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병석 의원이 어제(29일) 검찰에 출석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포스코가 외주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캐물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피곤한 모습이 역력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반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자진출석한 이 의원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새누리당 의원
-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해명을 충분히 할 수 있어서 저로서는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포스코가 외주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의원은 포스코의 공장 건설 중단 사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쓰고,
이 의원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협력업체에 15억 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측근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도 비슷한 수법으로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26억 원어치의 일감을 몰아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4차례나 이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의원은 총선이 끝나면 오겠다며 소환을 거부해왔습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 동의안을 상정하려하자 궁지에 몰린 이 의원이 출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검찰은 이병석 의원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