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급증…지난해 필로폰 240만명 동시 투약 분량 적발

마약 국내 밀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관세청에 의해 적발된 필로폰이 총 72kg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4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18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5년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한 마약밀수 적발금액은 2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해 전에 비해 42%나 늘어난 수치다. 마약 적발건수와 중량도 각각 6%와 28% 늘어나 325건, 91.6kg을 기록했다.
주로 적발된 마약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날 “중국이나 홍콩 등지에서 주로 밀반입되던 필로폰이 지난해부터 캄보디아에서도 들여오고 있다”며 “적발된 규모만 따져도 2004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규모”고 밝혔다. 필로폰 이외에는 대마(12.1kg),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6kg)이 주로 적발됐다.
지난해 마약밀수는 규모는 양극화되면서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1kg 이상 대형밀수의 건당 평균 적발량을 보면, 2015년에는 건당 8.3kg를 기록해 한 해 전에 비해 2.3kg이 증가했다. 반면 개인이 소량으로 밀반입하는 건수도 지난해 49건으로 2014년(27건)에 비해 약 2배 가량 늘었다.
마약 밀반입 채널도 과거에는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을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수입 화물과 선원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