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19일부터 29일까지 제11대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나선다.
2013년 10월 제10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석기 사장이 지난해 12월 19일 20대 총선 출마(경주)를 위해 사직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사장 공모는 한국공항공사가 지난달 12일 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지 37일 만에 결정됐다.
지난달 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13일 공모를 거쳐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곧바로 사장을 내정한 인천공항 때와 대비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대 총선 경선 낙선자, 보은 인사를 찾는라 공모가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마다 한국공항공사는 “정부 일정이 안나와 공고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이제야 정부 입장이 나와 공모가 가능해졌다는 뜻이 되는데 그동안 상급 기관인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 출신 임원에 대한 인사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경찰 고위직 출신과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출신, 국토부 관료 출신 등이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후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공사 주주총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비상임이사 4명, 외부인사 3명 등 7명 규모로 구성했다. 학·경제계 등에서 위촉하는 외부인사는 총 위원의 3분의 1이상, 절반을 넘길 수 없어 비상임이사들의 역할이 크다.
이번 한국공항공사 임추위에는 한국공항공사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상 사회적경제네트웍 대표, 양지청 KAIST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과정 교수, 이연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범서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조국행 선진회계법인 이사 가운데 4명이 임추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13일 비상임이사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올때까지 임원활동이 가능해 임추위원 자격을 유지하게된다.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를 3~6배수로 압축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올리면 공공기관 운영위원이 2배로 압축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다.
공운위는 현재 민간위원 9명과 기획재정부 장관(당연직), 국무총리실 차장(당연직), 위원장(기재부장관)이 안건별로 지명하는 관계부처 차관, 외청 차장 등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위원은 8명 규모다.
이들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 지정·해제·변경,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임명·해임·해임건의, 경영실적 평가 등을 수행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공기업 사장을 노리는 인사라면 반드시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임면은 공운위 인사소위원회에서 먼저 심의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를 공운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
이번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명 건과 관련해서는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이 인사소위원장을 맡고,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이상철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교수, 장영철 숭실대 경제통상대학 교수가 인사소위 위원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박순애·이상철 교수는 박근혜 대통이 취임한 해인 2013년 5월부터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영철 교수는 지난달 12일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박 교수는 공기업 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이상철 교수는 한국지방정부학회 학회장, 한국정책학회 감사를 지냈다. 장영철 교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인사소위를 통과한 안은 공운위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안이 된다. 전체회의에서는 민간 위원인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종수 포커스 뉴스 편집국 국장, 백헌기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상임부대표, 이홍기 삼일회계법인 대표,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심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공기업 사장 추
이번에도 ‘낙하산’‘관피아’ 인사가 낙점된다면 정부와 사전 교감을 이룬 인사를 배척하지 못한 민간 위원들에게 ‘거수기’란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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