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20대 남성이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지그재그' 운전에 역주행까지, 사고가 안 난 게 기적일 정도로 아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이 차를 막아 세웁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핸들을 꺾어 도망가는 자동차.
놀란 경찰이 다급하게 순찰차에 올라 뒤를 쫓습니다.
멀찌감치 도망간 도주 차량은 요리조리 차로를 바꿔가며 곡예운전을 하더니 갑자기 반대차선으로 넘어가 역주행까지 합니다.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에도 점점 속도를 올립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결국 차를 멈춰 세웠고, 경찰이 운전자 20살 차 모 씨를 끌어내립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차 씨는 제가 서 있는 이곳까지 무려 3km를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사방이 가로막힌 주차장 안으로 들어와 뒤따라오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2%, 면허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재 /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도주하다 검거되면 음주운전 외에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종종 음주단속 과정에서 도주하는 사례가…."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둔 차 씨는 무면허 음주운전에 난폭운전혐의까지 더해져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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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