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황당사건] 카그라스 망상증?…엄마를 '식인종'으로 착각해 살해
↑ 오늘의 황당사건/ 사진=MBN |
자신의 어머니를 '식인종'으로 착각해 흉기로 찔러 살해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카그라스(Capgras) 망상증'을 앓고 있던 김 모(50) 씨는 지난해 9월 울산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식인종이 모친(76) 행세를 한다고 착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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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그라스 망상증은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동물·물건이 감쪽같이 다른 어떤 것으로 바뀌었다고 믿는 정신질환입니다.
그는 식인종이 자신이 잠자는 동안 눈썹을 깎는 등 위해를 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김 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로 안방에 누워 있던 어머니의 배와 목·가슴 등을 10여 차례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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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의 모습을 한 식인종 여자에 불과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울산지법은 존속살해죄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5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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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가족 간 윤리를 무너뜨린 점 등을 고려해 엄벌이 불가피하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오랫동안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 점, 형제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판시했습니다.
김 씨의 모친은 늘 정신분열증을 앓는 아들을 걱정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을까요? 참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