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8만원. 대기업 직원의 연봉이 아니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주택자금을 제외한 1인당 평균 예식비용이다. 결혼은 두 남녀가 하는 것이니 합하면 1억이 넘는 금액을 단 하루에 써버리는 셈이다.
작은 결혼식 문화를 선도해 과도한 예식비를 낮추기 위해 올해도 정부가 청와대 사랑채를 개방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일부 선정된 예비부부들에게 청와대 사랑채에서 혼례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오는 3월 21일까지 사연을 접수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혼례를 올리면 대관료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예식을 치를 수 있다. 사회저명인사를 초청해 무료 주례도 알선해준다. 대신 양가 각각 100명 내외의 하객만 초청할 수 있고 주차는 고작 4대만 가능하다.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은 각자 준비해야한다. 또 5~7월, 9~11월 첫째 주 토·일요일에만 개방을 하기 때문에 올해 총 20~30쌍의 부부에게만 기회가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하객
응모를 원하는 예비부부는 간단한 신청동기와 원하는 날짜, 준비과정 등을 포함해 A4용지 1장 내외로 여가부에 전자우편(smallwedding@korea.kr)으로 신청서류를 보내면 된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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