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용비어천가를 비롯해 고문헌 수만 권을 대구의 한 대학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데요.
소장품들이 잇따라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되면서 고문헌의 보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려시대 3대 문학 비평서 가운데 하나인 익재 이제현의 '역옹패설'입니다.
세종대왕의 명에 따라 집현전에서 간행된 유일본으로 최근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고려 말기 대표적 학자이자 경주 이씨 익재공파의 시조 이제현의 시문집 '익재난고'.
퇴계 이황의 '퇴계 선생 문집' 초간 초쇄본도 함께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세 권 모두 대구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정 / 계명대 동산도서관장
- "50년 동안 옛 문헌을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발굴한 그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의 국가 문화재 보물만 용비어천가 초간본과 신한첩 등 21종 93권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책들이 바로 고문헌들인데요, 이곳에는 아직도 7만 6천여 권의 고문헌이 보물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명대는 학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교양강좌를 개설해 귀한 자료들을 알리고
▶ 인터뷰 : 정다은 / 대학생
-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한번 와 보니까 많은 책이 있고 더 많은 것을 관람하고 싶어지고…."
오랜 시간 고문헌을 수집해온 지역의 대학도서관이 고문헌의 보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