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로에서는 양보운전을 해도 모자랄 텐데 서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복운전 차량 중 택시에는 승객까지 타고 있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서울 미아동의 한 도로입니다.
택시 한 대가 차로를 변경하더니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차를 위협합니다.
이번에는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뒤차의 진로를 막더니 급기야 운전자까지 내려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 XX, XXX가 진짜"
2건의 보복운전은 별도의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택시기사 지 모 씨가 차로를 양보하지 않는다며 승용차 운전자 정 모 씨에게 보복운전을 했고, 이에 격분한 정 씨도 지 씨에게 보복운전을 한 것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지 씨는 길에서 손님을 태우고도 3백 미터를 달리며 정 씨와 서로 보복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분 동안 이어진 두 사람의 아찔한 보복운전은 정작 본인도 보복운전을 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강장용 / 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지 씨가) 보복운전을 당했다고 신고를 해 블랙박스 영상분석 결과 (두 사람이) 같이 보복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