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국은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사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세돌 9단의 패배에 시민들은 아쉬워했고, 해외 언론은 기계의 알고리즘이 사람의 직관을 이겼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십 명의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간과 기계가 벌이는 세기의 바둑 대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며 대등한 대국을 펼치는 인공지능의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고인선 / 대전 서구
- "(인공지능 알파고가) 상당히 잘 두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실력이 좋은 것 같아요."
세간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서울 대학로에서는 바둑 콘서트까지 열렸습니다.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이 9단이 패배하자 낙승을 예상한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주미 / 서울 반포동
- "(내기도 하셨나?) 내기는 아니고 친구들이 물어보면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이길 거라고 너무 확실하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충격이네요."
일부 네티즌들은 대국 중후반에서 나온 알파고의 실수가 의도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에 대해 인공지능이 사람의 심리를 역이용했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영국 BBC는 기계의 알고리즘이 사람의 직관에 승리했다고 보도하는 등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내 생중계 채널에 수십만 명이 동시 접속하거나 유튜브 채널에는 전 세계에서 9만 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