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한 주택에서 홀로 살던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 돼 타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영동군의 한 주택.
지난 14일 오후 3시쯤, 이곳에서 85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하의는 벗겨져 있었고, 얼굴 곳곳에 상처가 난 상태로 방안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평소 이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던 요양보호사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여기에 서서 막 벌벌 떨면서 말도 잘 못하는데 얼굴이 피가 맺히고 그런 말만 들었지…. 보지도 못했어요. 밖에 서 있었지."
이 씨는 국가 유공자인 남편과 사별한 뒤 보훈연금을 받아 홀로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여 년이 넘게 세를 들어 살았지만, 평소 이웃과의 왕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돼 누군가에게 살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세 집이 살기 때문에 문은 닫혀 있는 거죠. 잠그는 건 아니고…. 목 졸림 소견을 얘기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kyhas1611@hanmail.net ]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