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김은희’ ‘드라마’
tvN 드라마 ‘시그널’은 종영됐지만,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의 염원대로 이재한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희망을 품은 열린 결말 덕분에 ‘시그널’ 속편이 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종영 후에도 결말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 다양한 추리가 오고 가는 상황, ‘수사물의 대가’라 불리는 ‘시그널’의 엄마, 김은희 작가는 결말을 맺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작업실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김 작가는 ‘시그널’의 결말에 대해 “각자의 해석에 맡기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 작가는 “한 개의 대본을 100명의 스태프가 보면 100개의 생각이 있다”며 “각자의 해석에 맞게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네티즌들이 유추하고 보시는 드라마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인공 세 명이 끝까지 만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그널’다운 결말을 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엔딩은 감독님과 계속 교류하면서 여러 버전으로 고쳐보기도 했다. 아쉬운 분도 계시겠지만 감독님과 저는 이게 가장 ‘시그널’다운 결말이 아닌가 하면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말에 대해 만족하느냐고 묻자 김 작가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시그널’만이 아니라 ’싸인’도 그랬고, 모든 작품이 그랬는데 지금 보면 ‘저렇게 가면 안 되는데’ 싶은 게 있다”고 답했다
드라마가 끝났지만 현재까지도 시청자들은 시즌2 제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김 작가 역시 조심스러운 모습인 한편 긍정적인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둔 건 아니며 구체화 되려면 여러 난관들이 있다”며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망언이 될 수 있어 쉽게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작가는 “하지만 뜻이 없는 건 아니라
‘시그널’은 무전기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연결된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차 12.8%((TNMS 제공)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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