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존 렉라이터(John C. Lechleiter) 회장이 인천 송도를 찾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이터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을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는 대부분 릴리 한국법인의 내부 행사로 시간을 보냈지만 폴 헨리 휴버스(Paul Henry Huibers) 한국릴리 사장과 함께 송도를 찾아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만나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리는 미국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세계 10위권 제약사로 지난 2014년 약 196억 달러( 약 21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약 4만 1000명의 인원 중 8000여 명의 연구 인원일 만큼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관심을 갖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신약 ‘HM71224’를 사들였다. 당시 한미약품은 6억 9000억 달러의 기술 수출로 국내 사상 최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렉라이터 회장은 한미약품을 방문해 임성기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한미약품은 잇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한미약품이 수출한 품목은 류마티스관절염 분야의 먹는 합성 신약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렉라이터 회장은 한국의 바이오의약품에 주목했다. 릴리는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성분명 인슐린글라진)의 바이오시밀러를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사노피사와 특허권 분쟁을 마무리하며 협력사인 베링거인겔하임사와 올해 12월부터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MSD와 함께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을 끝내고 허가를 상반기 중 유럽의약국(EM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란투스는 연간 매출액이 80억달러(10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약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릴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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