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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개 사냥/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들개' 포획에 나섰습니다.
19일 서울시는 마취총을 가진 야생동물 포획 전문가를 동원해 산과 들 인근 지역에서 유기견 소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 작전은 18일까지 5일동안 5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마취총으로 3마리, 포획틀로 2마리를 잡았습니다. 목표는 50마리입니다.
포획 전문가 방기정 씨는 "들개는 사람의 이상행동을 빠르게 감지하고서 경계를 취하므로 좀처럼 포획할 수 없다"며 "온종일 한자리에서 기다리기도 하지만 (들개가) 눈앞에 나타나도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곧바로 도망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경력이 11년에 달하는 방 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 4~5시와 오후 5시 이후 유기견 포획에 나섭니다. 이 시간대에 경계심이 줄어든 유기견을 발견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방씨는 지난 17일 새벽 첫 성과를 거뒀습니다. 55㎏의 대형 유기견 '그레이트데인'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서울시가 들개 소탕에 나선 것은 유기견의 서식 범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등산객이 몰리는 인왕산과 백련산, 관악산 등이 주요 서식지입니다.
최근 5년간 포획한 들개만 4
서울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고통과 스트레스가 가장 작은 방법으로 포획해서 유기동물에 준해 보호합니다.
시는 이번 작전에 2천5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나 포획이 워낙 어려워 목표를 달성할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