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도 중요하겠지만,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진술해줄 유일한 사람은 계부 안 모 씨겠죠.
그런데 이 계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선 '4살 딸 암매장 사건'의 피의자 안 모 씨.
안 씨는 경찰 진술에서 숨진 안 양을 자신의 고향에 있는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암매장 장소 진술이 거짓 반응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프로파일러 즉 심리상태를 분석한 수사관들도 "안 씨가 자기 경험을 생략하는 성향이 있고,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소견이 나와 거짓 진술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시신을 끝까지 못 찾으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시신 유기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곽재표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
- "(숨진) OO의 진료기록이나 아니면 안 모 씨의 행적을 전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병원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계부 안 씨의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추가 조사를 벌여아동 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안 씨의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