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준 막걸리를 먹고 고통에 시달리다 구조된 강아지가 결국 숨을 거뒀다.
동물 보호 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막걸리 학대 강아지 ‘찌니’가 숨졌다”고 1일 밝혔다.
케어는 “찌니는 기나긴 방치로 몸 여기저기 치료할 곳이 많았다”며 “지난달 또 한번의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한 여성이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 두 마리에게 일주일 간 굶긴 후 강제로 막걸리를 먹인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두 마리가운데 한 마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세상을 떠났다. 찌니는 이후 동물 병원 단체에 구조돼 몇 차례 병원치료를 받았다.
케어 측은 “찌니가 숨을 가쁘게 내쉬거나 갑자기 멈출 때면 입양센터의 간사가 찌니를 들고 병원으로 뛰어가기를 반복했다”며 구조 이후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찌니는 극도로 떨어진 체력 탓에 남은 수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다 결국 지난 2월 눈을 감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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