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허 전 사장은 이번 검찰 수사를 '청와대 삼류 정치공작'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빠져나오는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량에 올라탑니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겁니다.
허 전 사장은 현직에 있던 2011년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던 손 모 씨로부터 사업 수주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업체는 아무런 실적이 없었지만 용산 개발 주관사인 삼성물산으로부터 100억 원 대 폐기물 처리 용업 사업을 따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 전 사장은 코레일 사장을 그만둔 뒤에도 3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손 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손 씨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의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관련 허 전 사장은 자유총연맹 회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최근 다툼과 관련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전 코레일 사장(그제)
- "그 이면에는 청와대 정치기획자들의 삼류 정치공작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을 상대로 뇌물 등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