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9급 공무원을 뽑기 위한 필기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정부청사가 공무원 시험 준비생에게 뚫린 사건의 영향으로 시험장은 삼엄한 분위기마저 감돌았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문으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속속 이어집니다.
현관 앞에서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을 세심히 찾고,
고사장에 도착해서도 복습을 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전국 30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엔 16만여 명이 응시했습니다.
역대 최다 응시 인원으로, 경쟁률은 40대 1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정부청사에 침입해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사건 직후에 실시된 터라, 수험생들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성 / 수험생
- "당연히 그러면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얘기들을 했고요…."
정부는 보안 수준을 한층 높였습니다.
시험지 수송차에 보안요원을 태웠고, 수험장 주변 경찰도 늘렸습니다.
수험생의 사진이 정말 본인인지 의심스러우면 예외없이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장
- "사진과 실제 나오신 분의 얼굴을 정확히 대조해서 이상이 없도록…."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히 임한 수험생들의 필기시험 결과는 다음 달 25일에 발표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