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철을 맞이해 기온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각종 식료품들을 냉장고와 냉동고 속에 보관하곤 한다. 식품을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게 해주고, 신선하게 유지시켜주는 냉장고. 그러나 이 때 무턱대고 냉장고만을 믿다간 상해버린 식재료를 마주할 수 있다.
냉장고 속 각 칸들은 냉각기와의 거리에 따라 온도차가 있으며 문을 자주 여닫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 간에도 온도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각 칸의 온도 특성에 따라 음식물을 적절하게 배치한다면 더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냉장실
▶냉장실 안
냉장실 안에는 주로 밑반찬, 김치, 젓갈류, 금방 먹을 육류나 해산물, 채소와 과일 등을 보관한다.
냉장고 제일 위 칸은 잘 보이지만 손이 쉽게 닿지 않기 때문에 2~3일 내로 먹어야 하는 식재료(파, 두부 등)를 넣는다. 두 번째나 세 번째 칸에는 밀폐용기에 넣은 밑반찬을 보관한다. 밑반찬의 경우 조리를 한 뒤 열기가 남아 있다면 충분히 식힌 다음 넣도록 한다.
네 번째 칸에는 금방 먹을 육류나 해산물을 배치한다. 생선은 상하지 않게 깨끗이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도록 한다. 오래 보관해 두고 먹을 달걀도 눈에 띠는 자리에 넣는다.
맨 밑 칸에는 채소와 야채를 보관 하는데, 열매채소의 경우 꼭지가 위로 향하도록 보관하고, 채소는 뿌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 깐 마늘은 설탕과 함께 밀봉해 넣는다. 채소와 과일 모두 밀폐용 유리그릇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밀폐된 상태에서 보관하면 식품의 산화를 최소화시켜 자연 그대로 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식약청 인증기관의 실험 결과 밀폐된 상태에서 식품을 보관하면 식품 신선도가 평균 4.2배에서 최대 10배 정도까지 더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실 문
냉장실 문 쪽은 문을 열고 닫는 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가장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잘 상하지 않는 식품을 보관해야 한다. 금방 먹을 달걀, 조미료, 잼, 각종 소스, 음료수 등을 배치한다.
냉장실 문 맨 위 칸에는 무겁지 않은 제품들을 올려놓는다. 깨질 위험이 있는 유리병보다는 가벼운 소재의 플라스틱 보관용기에 담긴 음식물들을 배치한다. 견과류 등 부피가 크지 않은 음식물을 넣어줘도 좋다.
냉장실 문 중간 부분은 냉장고 높이에 따라 일반 병맥주 크기 정도의 음료수 병이나 1.5L 음료수 등을 넣는다.
아래 칸은 냉장고에서 비교적 온도가 높은 부분이다. 따라서 일반 1.5L 음료수 병이나 매실청과 같은 여름철 과즙 시럽을 병에 넣어 세워놓으면 된다. 요리에도 자주 사용하는 매실청은 사용할 만큼만 따로 덜어내어 유리병에 넣으면 보관하기도 편하고 요리할 때도 좋다.
냉장실 문 가장 밑 칸은 도어 쪽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부분. 신선도가 중요한 우유나 유제품 등을 넣어 두도록 한다.
◆ 냉동실
▶ 냉동실 안
냉동실 안에는 잘 보이지 않고 손이 닿지 않는 공간이 많다. 따라서 가장 오랫동안 보관할 식품을 보관한다. 맨 위 칸에는 밥솥에 남은 밥을 넣어둔 밀폐용기, 케이크, 떡 등을 배치한다.
그 밑 칸에는 냉동조리 식품, 냉동 재료, 냉동 과일 등을 넣도록 한다. 채소나 나물을 냉동실에 보관하고자 할 때는 살짝 데쳐 주면 비타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맨 밑 칸엔 육류와 해산물과 같은 상하기 쉬운 음식을 보관한다. 육류는 보관 시 올리브 오일을 바르면 표면이 마르거나 변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육류는 핏물을 제거하고 해산물은 이물질이나 내장을 제거하고 씻어서 키친타월 등으로 물기를 제거해 보관한다.
▶냉동실 문
냉동실 문 쪽은 냉장실과 마찬가지로 안쪽 공간에 비해 온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상할 위험이 적
두 번째 칸에는 아이스크림, 건어물을 넣는다. 맨 밑 칸엔 다진 마늘, 고추, 잘게 썬 대파, 빻아 놓은 마늘 등을 보관하고 견과류 고춧가루를 보관하도록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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