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2일)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중단됐던 전라선 사고구간은 밤샘 복구작업을 거쳐 오늘 새벽 첫 차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정치훈 기잡니다.
【 기자 】
기관차는 아예 떨어져 나가 뒤집혔고, 앞부분이 휴짓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탈선한 다른 객차 한 칸도 떨어져 나가 만신창이가 됐고, 나머지도 차체가 기울어졌습니다.
전깃줄을 버티던 기둥은 넘어져 열차를 덮쳤고, 전깃줄은 실타래처럼 엉켜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22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여수 율촌역을 앞에 두고 탈선한 겁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율촌역을 진입하기 직전 열차가 탈선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하태준 / 목격자
- "'찌익'(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나면서 '쾅'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밖에 나와보니까 열차가 탈선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사 53살 양 모 씨가 숨졌고, 부기관사 정 모 씨를 비롯해 승객 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전라선 여수엑스포역과 순천역 사이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돼 하루종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
- "시간이 어긋나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불편함이 있고, 중간에 환승도 해야 해서…."
코레일 측은 밤샘 복구작업을 벌여 오늘 새벽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