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사퇴에 조직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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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사진=연합뉴스 |
조양호(67·한진그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하자 조직위 직원들도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 위원장이 한진그룹의 긴급한 현안 수습을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려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위원장의 사퇴 소식은 조직위 직원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 때문에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동안 꼼꼼히 조직위 업무를 챙겨서 사퇴는 상상도 못 했다"며 "다만 월요일 정례회의가 평소보다 빨리 끝난 게 조짐이라면 조짐이었다"고 귀띔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조직위원장이 두 차례나 중도에 하차하는 상황은 1년 9개월 앞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직위의 신인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조직위원장이 교체될 때마다 업무의 연속성이 끊어지게 돼 불필요한 행정의 반복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인사가 후임 조직위원장을 맡아야 하지만 이런 후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조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당장 한진그룹에서 조직위로 파견 나온 직원들의 앞날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조직위 대변인실에 따르면 한진그룹에서 총 38명의 직원이 파견을 나와 조직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직위 사무실도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에 입주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 위원장이 물러나면 자연스럽게 파견 직원들도 한진그룹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러면 조직위 일부 행정에 마비 현상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단 조 위원장을 측근에서
하지만 새로운 조직위원장이 선임되면 새로운 직원들이 파견 나올 가능성이 크고, 결국 기존 한진그룹 직원들은 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