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하다는 걸 전세계에 알리고 싶었겠죠.
하지만, 외국 언론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라고 강조한 토목공사.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맞으며 완공한 백두산영웅청년 3호 발전소…."
김정은 역시도 당 대회 개회사에서 이 부분을 따로 언급할 정도로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수많은 주요 대상건설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완공하고…."
하지만, 외신은 이를 곱게 보지 않았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중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백두산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3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건설 현장에 배치된 병사들은 규정보다 적은 식량을 배급 받아 전체 인원의 5% 정도는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다른 매체들도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의 우상화만 가속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국제적인 고립 상황이 부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36년 만에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다며 짧게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