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들이 실제 활동하는 실내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어떨까요?
밖이 깨끗하면 안도 깨끗할까요?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어제(17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수준은 '보통'.
노약자들도 야외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제 시민들이 주로 생활하는 실내 미세먼지는 어떨까?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울 신촌역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측정된 농도는 179.2㎍/㎥ .
바깥과는 달리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장소를 옮겨봤습니다.
요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골프장입니다.
95.3㎍/㎥로 '나쁨' 수준입니다.
정상인도 장시간 활동을 가급적 피해야 하는 곳입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측정소 가운데 64%가량이 인적이 드문 숲 속이나 건물 옥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형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원
- "환기가 잘 되거나 깨끗한 장소에서는 미세먼지가 낮게 나옵니다. 장소에 따라서 미세먼지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보만 믿을 수 없으니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우 / 고양시 엔젤숲유치원 원감
- "실내보다 실외 공기가 더 좋다는 수치가 확인되면 저희가 적절한 환기를 하면서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용 미세먼지 측정기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