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다 옷 소매 문지르면 음악 나와…구글·리바이스 개발

↑ 사진=연합뉴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입는 '스마트 재킷'을 구글과 리바이스가 공동으로 개발해 내년 봄에 출시키로 했습니다.

데님(청바지 등에 쓰이는 천) 재질로 된 이 재킷을 입은 사람은 옷 소매 부분을 만져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내비게이션 길안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의 첨단 기술·제품 연구 부서인 '고급 기술 및 프로젝트'(ATAP) 부문의 테크니컬 프로그램 책임자 중 한 명인 이반 푸피레프는 이 회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16'의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는 구글과 리바이스가 작년 구글 I/O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재커드'라는 협력 계획의 결과물입니다.

'트러커 재킷'이라는 이름이 붙은 옷의 소매 부분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멀티터치 센서가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손을 펴서 소매에 대고 아래위로 문질러서 음악 볼륨을 조정할 수 있으며, 손가락을 살짝 미는 방식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음악이나 길 안내 목소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나옵니다.

이 재킷의 소매에는 단추를 통해 끈 모양의 '재커드 태그'라는 부품이 연결됩니다. 재커드 태그는 옷 소매에서 떼어 내서 PC에 직접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재킷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앱과 이를 구글 서비스와 연동시켜 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나올 예정입니다.

이 재킷은 여느 데님 재킷과 마찬가지로 다뤄도 될 만큼 튼튼하다는 것이 구글과 리바이스의 주장입니다.

리바이스의 폴 딜린저 혁신 담당 부사장은 이 재킷에 대해 "벗어서 백팩에 넣을 수도 있고 더러워지면 세탁기에 넣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앞으로 리바이스 외의 의류 제조업체도 이 기술을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제한 베타'라는 명목으로 올해 가을부터 이 재킷을 일부 개발자들에게 판매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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