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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시장에서 성별과 나이에 따른 시장가치 변화 그래프 |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나이에 따른 남녀의 인기변화’라는 제목의 글에서 브로츠와프대학 인류학과의 플로스키 교수와 리버풀대학 생물학과의 던바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두 교수는 소셜데이팅 앱이 없었던 1990년대 주변에서 짝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연애 상대로 어떤 사람을 찾는지 알리는 신문 광고에 주목해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1995년 겨울부터 1996년 봄까지 영국 Observer지에 나온 소개팅 신문 광고를 모두 수집해 광고에서 자신이 나이가 몇 살이라고 밝히고 있는지 상대방은 어느 정도의 나이대를 원하는지를 전부 조사해 이를 기반으로 남녀의 나이대별 ‘시장 가치’를 계산했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을 적용해 그 나이의 남녀를 원하는 사람(수요)과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공급)의 수가 같을 경우를 기준값(1.0)으로 삼았다. 즉 원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면 가격을 올리고 반대의 경우 가격을 내리는 식이다. 분석결과 남자와 여자의 시장가치가 정점에 달하는 나이는 각각 30대 중반, 2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던바 교수는 “남자는 평균 수입이 낮은 20대에는 인기가 별로 없다가 평균 수입이 증가하는 30대에 정점을 찍고 30대 이후에는 건강 악화와 잠재 사망률 증가로 가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는 자녀를 낳는 최적의 나이에 따라 20대 중반에 정점을 찍은 후 시장가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소개한 연애의 과학팀은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시장적 접근을 불편해 하지만 이런 논리가 현실적으로 많은 현상을 설명해주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본적으로 남자가 연상이 커플이 여자가 연상인 커플보다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그러면서 연애의 과학팀은 “물론 개인의 인기는 나이, 경제력, 외모 말고도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논리를 각 개인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연애상대 선택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 정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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