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브로커 이민희씨는 왜 자수를 한 것일까요?
그리고 어디까지 입을 열까요?
계속해서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수한 브로커 이민희 씨의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로 두 개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매장 입점 로비 명목으로 정운호 대표로부터 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와 유명 가수의 동생에게서 3억 원을 빌려 안 갚은 혐의.
하지만, 검찰이 주시하는 건 과연 이 씨가 전방위 로비를 했는지입니다.
검사장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를 앞세워 정운호 대표의 구명을 위해 실제 법조계를 대상으로 로비했는지가 개인 혐의보다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넉 달 넘게 도피했다가 갑자기 자수를 결심한 건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관여한 경기도 파주와 성남의 부동산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탈세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집중했습니다.
여기에다 여동생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고 지인들을 통해 자수를 권유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브로커 이 씨가 도주하면서 주변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최근 검경의 수사 공조로 검문 감시가 강화된 것도 도피 행각을 멈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브로커 이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이 씨가 과연 어디까지 입을 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