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김현웅)는 23일 ‘넥슨 주식 특혜 매입’ 의혹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진경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49·사법연수원 21기)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한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의 후임으로는 김우현 대구고검 차장(49·22기)을 임명했다. 본부장 직은 진 검사장이 지난달 2일 사의를 표명한 뒤 두 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진 검사장은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156억여원의 법조계 최고 자산으로 입길에 올랐다. 2005년 매입한 넥슨 비상장주를 지난해 처분해 120억원대 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자, 이 과정에 대학 동기인 김정주 넥슨 회장(48)과의 친분 관계나 경제 관련 수사 부서 근무 경력 등이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직윤리위·위원장 민일영)는 조사를 거쳐 지난 17일 법무부에 진 검사장에 대한 징계의결을 요구했다. 공직윤리위는 “진 검사장의 재산 등록과 주식 거래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
진 검사장은 사표를 낸 뒤부터 출근하지 않고 연차·병가 등으로 휴가 기간을 늘려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만간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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