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그동안 부모를 부양하는 게 자식된 도리라고 여겼었죠.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할 정도로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모를 부양하는 데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 인터뷰 : 최두성 / 서울 노량진동
-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저를 낳아주시고 보살펴주신 것에 대해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통적인 관념도 여전하지만,
▶ 인터뷰 : 서울시민
- "요즘은 부모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해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시대 흐름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지 않나요?"
▶ 인터뷰 : 서울시민
- "(노후의) 최소한의 생계적인 수단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해주는 건 국가에서…."
부모 스스로 또는 국가나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90년대 말에는 10명 중 9명이 부모 부양의 책임자가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졌지만, 지금은 크게 줄어 10명 중 3명만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도 10명 중 6명 수준이었고, 부담액은 장남이 월 47만 원으로 제일 많았고 차남, 장녀, 차녀 순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유경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맞벌이 가족이 굉장히 많이 증가를 했죠. (노인들이) 경제력이 있으면 자기 부양하는 문화라고 할까…."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자식 세대가 더 힘들다는 의견과 그래도 부모는 자식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