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홍만표 변호사 외에도 검찰 출신이 친정인 검찰에 불려나오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고위직부터 말단 검사까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범죄에 연루되곤 했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에 불려나온 홍준표 경남도지사.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지난해 5월)
-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홍 지사는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라는 애칭까지 얻은 스타 검사였습니다.
현재 무죄를 주장하며 친정인 검찰과 법정에서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휘말린 박희태 전 국회의장.
검찰 고검장 출신이지만, 수사 끝에 의장직을 내려놨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전 국회의장 (지난 2012년 2월)
-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뒤 캐디 성추행 혐의로 다시 수사를 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현직 검사가 검찰에 불려나온 일도 있습니다.
김광준 전 부장검사는 10억 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쇠고랑을 찼고,
▶ 인터뷰 : 김광준 / 전 부장검사 (지난 2012년 11월)
"(국민이 지켜보는데 현직 부장검사로 어떠십니까?) …."
김 검사를 수사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마저 길거리 음란행위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무죄가 나오긴 했지만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으로 이 모 전 검사가 옷을 벗었고,
로스쿨 출신 전 모 전 검사는 자신이 조사하는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