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비롯해 최근 수락산과 사패산 살인 사건까지.
여성을 상대로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귀갓길 동행 서비스를 신청하는 여성들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밤 11시, 한 여성이 형광봉을 든 두 보호자와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인적 드문 컴컴한 골목, 술 취해 비틀거리는 남성까지.
하지만 든든한 동행이 있어 안심이 됩니다.
▶ 인터뷰 : 오지순 / 서울 홍익동
- "여기는 술 마시고 다니는 사람이 좀 많아요. 같이 다니시니까 정말 좋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나 집까지 동행해주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인데, 지난달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 특히 신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임 /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요원
- "3월 초보다 3배 정도 늘었고요. 여성분들이 불안해서 많이 신청하시는데."
(현장음) "죄송합니다. 모든 상담사가 통화 중입니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문제는 이렇게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를 신청하기까지의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겁니다."
120 다산콜센터로 일일이 전화를 걸면 다산 콜센터가 다시 자치구 상황실에 전달하는 시스템인데
다산콜센터에 연결되는데까지만 5분 이상 걸립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주로 주간에 대부분의 (다산콜센터) 인력이 많이 근무하시고요. 한 30명 초반 정도가 저녁과 야간 근무를 하고요."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뒤늦게 바로 자치구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보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