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개인 금고에 보관해온 현금 30억 원과 서류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신격호 부자가 계열사를 통해 3백억 대 수상한 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위치한 이 집무실에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개인 금고를 발견했지만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 총괄회장의 자금관리 담당자인 이 모 씨의 처제 집에서 원래 이 금고에 보관했던 30억 원과 서류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형제의 난' 당시 해고된 이 씨가 후임자에게 넘기지 않고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뭉칫돈 30억 원과 함께 신격호 부자가 계열사에서 받은 수백억 원의 성격을 확인 중입니다.
두 사람은 계열사에서 1년에 각각 백억, 2백억 원씩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산관리 담당자들은 해당 자금이 "배당금과 급여"라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 안 비밀공간에서 금전출납자료와 통장을 확보하고 정확한 자금의 성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