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자동차에 뛰어들어 접촉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천 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유흥비를 벌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위를 살피다 반대편 인도로 건너가는 35살 김 모 씨.
고급 외제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달려가 도로로 뛰어듭니다.
어설픈 연기를 눈치채고 운전자가 김 씨를 일으켜 세우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운전자
- "당황스럽지도 않고 어이가 없었고요. 빨리 일어나라 신고할거다 그렇게 하고 그냥 왔던 것…."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운전자가 자리를 뜨자, 김 씨는 기다렸다는 듯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한 뒤,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이전에도 네 차례에 걸쳐 천 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뜯어낸 전문 사기꾼.
뺑소니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김 씨의 사고 이력을 의심해 수사 방향을 틀었고,
결국 현장 CCTV에 담긴 사고 장면을 토대로 김 씨를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처음에는) 일반 뺑소니 사고로 접수가 됐는데, 피의자의 사고 이력이 좀 여러 건이 발견돼서 저희가 의심을 하고…."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비를 벌기 위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