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여중생 2명을 산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거나 범행을 도운 남자 고등학생 2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현재 대학생활을 하거나 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범행이 드러나기까지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서울의 한 골목에서 캔맥주를 나눠 마시던 여중생 2명.
이 모습을 본 같은 중학교 출신 남자 고등학생들은 "술 먹은 사실을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여학생들을 학교 뒷산으로 불러냅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하고, 정신을 잃은 한 명을 차례로 성폭행합니다.
범행을 저지른 남학생들은 며칠 뒤 여중생들을 또 불러내 다시 몹쓸 짓을 합니다.
범행에는 무려 22명의 남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은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한 명은 학업을 그만두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하는 등 현재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2명은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다른 사건으로 붙잡힌 가해 남학생 일부를 수사하던 경찰관에 의해 5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경찰은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4명을 구속 수사하고, 나머지 18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