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민 "내일도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작은 행복'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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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 / 사진=연합뉴스 |
강원 태백시민이 14일 오후 1시 30분 태백 도심인 중앙로에서 생존권 쟁취를 위해 대정부 투쟁 총궐기대회를 했습니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가 주최했고, 약 5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위는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입니다.
태백시민을 대표해 배정덕(53·여) 씨는 대통령께 드리는 글에서 "태백시민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그저 대한민국 국민으로 오늘 열심히 일하고 내일 눈뜨면 다시 그 직장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가난만을 대물림하지 않으리라는 우리 무모 희생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더는 경제논리로 아픔을 겪지 않고 소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 달라"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유태호 현대위원장은 투쟁선언문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살신성인 정신으로 이바지한 태백시민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인데 국가 에너지 정책이라는 미명으로 태백시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간다"라며 "이에 정부를 향해 강력한 투쟁을 선포
궐기대회는 총궐기 선언, 삭발식, 화형식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황지, 장성, 철암 등 태백지역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태백시민은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기능조정에 따른 대체산업 유치와 강원랜드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