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선 사장 기소의견 송치…A4 140여장의 갑질 메뉴얼, 내용은?
↑ 정일선 사장 기소의견 송치/사진=MBN |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 갈아치운 혐의에 따라 27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4월 정 사장이 만든 A4용지 140여장의 운전기사 매뉴얼 '갑질 내용'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매뉴얼 내용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 일과가 촘촘히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출근 전에는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야',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할 것', '사모님 기상 직후 첫 대면은 피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운전할 시에는 "빨리 가자"는 사장의 지시가 있을 경우,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 신호,차선 등을 무시하고 목적지 도착을 우선
만약 매뉴얼대로 운전기사가 이행하지 못할 시에는 폭언과 폭행을 했고, 경위서까지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정 사장의 운전기사로 일해 온 12명은 주 56시간 이상 일하고 이들 중 1명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