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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농성 철회 통보/사진=MBN |
이화여대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이 대학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에게 8일 이날 안으로 농성을 해제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대는 8일 오전 농성 학생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본관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했던 학교 행정의 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해산하고 본관 업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번 사태에서 대학 측은 농성 학생들에게 수차례 농성 해제를 요청해왔지만, 이번처럼 시한을 정해 통보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학 측은 "2학기 수강신청 업무와 강의실 배정, 8월 졸업생을 위한 졸업사정 등 업무 지연으로 학사행정 차질이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단기 근로자 임금 등 각종 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하고 연구과제 신청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3일 최 총장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일에는 최 총장이 사태 초기 본관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학생들을 수사 중인 경찰에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학생들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교수협의회가 중재에 나서 농성 학생들을 만나 그간 거듭된 오해로 불발된 최 총장과의 면
대학 측은 이날 공문을 통해 대화의 자리를 갖기를 원하는 장소와 시간 등을 정해 이날 오후 5시까지 알려달라고 학생 측에 요청했습니다.
농성 학생들은 현재 대학 측의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