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결제를 하게 한 뒤, 결제금액의 반을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방식으로 고금리 대부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학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휴대전화 소액대출 광고입니다.
신속하고 안전한 대출을 강조합니다.
보습학원을 운영하던 원장 심 모 씨가 동업자와 함께 인터넷에 올린 광고글입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심 씨는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카카오톡 아이디까지 보여주며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심 씨는 학원 경영이 어려워지자 돈을 벌기 위해 불법 휴대전화 대부업에 손을 댔습니다.
광고로 끌어모은 사람들에게 입시상담 명목의 가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준 뒤, 휴대전화 결제를 하게 시킨 겁니다.
그 후 피해자들에게 결제 금액의 반을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휴대전화 결제는 다음 달 요금에 청구되기 때문에, 사실상 50%의 선이자를 뗀 고금리 대출인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처음에는 터무니없다고…. 여러 번 통화를 했었어요. 근데 당장 급하니까 며칠 뒤에 다시 했던 거죠."
심 씨 일당이 최근 1년여 간 이런 방식으로 대출해준 금액은 17억 원으로, 3천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유권호 / 서울 성북경찰서 수
-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한 대출은 계속 이용하다 보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절제된 이용을 통해서…."
경찰은 심 씨 일당을 기소의견으로 내일(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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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