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나타난 콜레라, 국내에 보고 안된 유전형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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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라/사진=연합뉴스 |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유전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환자가 해외에서 수입된 오염 어패류를 먹었을 가능성, 해외에서 감염된 다른 사람을 통해 콜레라균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24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전날 발표했던 콜레라 환자 A(59)씨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 생물형 'El Tor'형이었으며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유전자형이었습니다.
KCDC는 이에 따라 A씨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가 해외에서 잡힌 뒤 국내에 수입된 콜레라균 오염 어패류를 먹었거나,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해외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어패물이 국내 해안에서 검출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KCDC는 "식재료에 대한 유통경로와 원산지 추적 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을 위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식당 종사자와 식당에서 판매 중인 생선, 조리도구에 대해서도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를 먹었으며 다음날인 8일에는 통영에서 농어회를 섭취했습니다.
9일 밤 9시30분께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이 시작됐고 11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미래로21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이후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 퇴원했다.
접촉자 조사 결과 K씨와 같이 여행한 부인과 아들, 딸은 외식 시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모두 대변 검사상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1명에게도 콜레라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
KCDC는 "환자가 방문한 지역의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며 "이와 함께 전국 보건소를 통해 설사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