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제대로 알아갈 시간도 없이 가벼운 호감만으로 게임을 하듯이 이성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네티즌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전하듯 고백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비슷한 실수를 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연애 초보들은 마치 복싱 타이틀 매치 도전을 하듯이 사랑 고백을 하기도 한다”며 “이러면 잘 될 것 같은 관계도 틀어진다”고 말했다. 연애라는 것을 정복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상대방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글쓴이는 “일단 고백이라는 것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받아주면 바로 연인이 되는 것이고 거절하면 서먹해지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담에도 선택을 하려면 고백을 받은 사람이 고백을 한 사람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고백이라는 행위는 양쪽 모두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괜찮아 보이는 이성도 너무 허겁지겁 달려오면 무섭다”며 “커지고 있는 호감의 여지를 없애버리지 말고 천천히 자신에 대해 알린 뒤 고백하라”고 조언했다.
이 글은 반나절만에 조회수와 추천수가 각각 7000회, 100개를 넘겼다. 네티즌들은 ‘고백은 슛이 아니라 세레머니다’, ‘자신의 감정 전달에 급급하기보다 고백을 받는 상대방의 입장도 배려를 해주는
반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너무 시간을 끌면 상대방이 자신과는 썸(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미묘한 상태)만 타다가 진짜 연애는 딴 사람과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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