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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면접은 지원동기, 학업면접은 교과내용 위주로 물어
대입 수시전형에서의 면접은 크게 인성면접과 학업적성면접(심층면접)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인터뷰 및 토론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은 보통 2~3명의 면접위원이 제출서류의 신뢰도 검증을 원칙으로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에 대해 평가한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주로 서류역량을 재확인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둔다”며 “지원자의 강점과 자질로 인정한 점, 자료의 진위여부 등을 재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인성면접은 모든 면접의 기본으로 수험생의 가치관 및 기본소양, 진로계획, 지원동기 등을 묻는다. 별도의 준비 없이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며 학교에 따라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학업적성면접은 대부분 교과심층면접으로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교과내용을 직접 묻거나 개념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10~30분 정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지며 면접관 앞에서 과정을 설명하게 된다. 필기구를 사용해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지만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인문계열은 제시문이 주어지고 이를 분석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영어 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문제에 대한 풀이나 개념을 적용해 상황을 설명하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 된다. 미적분학, 벡터, 수열, 수열의 극한 등의 내용이 주로 출제되며 대부분 고교 교과과정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과학 과목의 경우 모집단위와 관련한 과목을 선택해 면접이 진행되므로 해당 모집단위의 과학 교과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외에 상황면접은 서울대 의대 등에서 실시하는 다중미니면접(MMI)면접과 같이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상황을 제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형태가 있다.
◆인성면접·다단계질문 늘어나는 추세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지방 국립대 46개교 중 39개교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1단계 서류평가에 이어 2단계에서의 면접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이다. 건국대와 서울시립대는 100%를 반영하고 부경대와 이화여대는 20%만 반영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서 면접의 변별력은 대체로 반영비율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 대학의 면접 실질반영 비율이 20%라면 1단계 1배수 합격인원에서 약 20%가 면접으로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 경향을 살펴보면 기출유형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인성면접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또한 학업적성면접에서는 한두 단락의 지문에 2~3개의 문제를 낸 후 답변 준비시간을 거쳐 답하라는 자료 제시형 유형이 늘어나고 있고 다단계 질문이 확대되고 있다. 다단계 질문이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점점 질문의 난이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정 학과나 학부에 제한되지 않는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통합형 문제와 구술 면접 문항의 난이도를 조절해 수험생들 간의 변별력을 높이는 다단계 문항을 활용하고 있다”며 “고교 교과목 공부를 우선으로 하고 인문계는 최근 시사 이슈에 대해, 자연계는 수학 및 과학 교과의 중요한 원리나 이론을 실생활과 연결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짧게, 정확히, 자기 스타일대로 답하라
면접을 시행하는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면접시 짧게, 정확히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스타일대로 답하라고 강조했다. 이석록 한국외대 입학사정관 실장은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이 솔직하게 꾸밈없이 이야기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자신을 과장되게 꾸미거나 거짓말로 대답하는 경우, 논리적인 일관성 없이 횡설수설하는 경우 면접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은 “하나의 질문에 대답이 허술했다고 결과를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면접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한 질문에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면접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1분 이내로 짧게 묻는 말에 정확히 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외향적인 학생은 활달하게, 내성적인 학생은 차분하게 자기 스타일대로 답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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