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오후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세 살배기 아이가 호흡곤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담당 보육교사가 강제로 잠을 재우고, 1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아파트 단지 안으로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어제 오후 1시 45분쯤 아파트 단지 안 어린이집에서 세 살배기 남자 아이 최 모 군이 심정지를 일으킨 겁니다.
점심을 먹고 다른 아이들과 잠을 자던 최 군은 교사가 발견 당시 손발이 차갑고 파랗게 질린 채 엎드려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아이는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아이를 재우고 1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던 게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저희는 잘 모르니까 다음에 오시든지 하세요."
경찰은 최 군을 재우는 과정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40대 담당교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담당교사는 자신의 혐의를 시인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안 자기 때문에 억지로 재우려 했다고 자기가 인정합니다. 자기 잘못이다. 내가 죽일 놈이다…."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결과를 토대로 최 군이 어떤 원인에 의해 질식사했는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