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한옥에 살고 싶은 꿈을 가지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옥은 구조를 다양하게 할 수 없는데다 특히 겨울에 춥다는 단점이 있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한 실용적인 한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한옥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옥마을에서 만난 오봉열 씨.
은퇴 후 꿈에 그리던 한옥을 지어 노년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봉열 / 한옥마을 입주자
- "길거리 다니면서도 한옥을 보면 '아 저 집!' 보수라도 해서 내가 한 번 살아봤으면 할 만큼 한옥에 대한 애착을 가졌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은퇴 후 한적한 농촌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전남 곳곳에 한옥마을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둘러 짓다 보니 살면서 불편함도 따랐습니다.
기둥 사이 간격이 넓어 거실이 너무 크고, 겨울철 난방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오봉열 / 한옥마을 입주자
- "공부를 좀 했고 견문을 많이 넓혔으면 이렇게 안 지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한옥마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겉모양은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아파트와 똑같습니다.
단열이 되는 창틀과 보완재를 넣어 겨울철 난방비도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문 경 / 한옥 건축시공 기술사
- "한옥이 기존 틀에 맞춰 가는 것이 아니고, 현대인이 살고자 하는 공간 구성을 자기가 좀 생각하고 설계 쪽과 상의를 해 (지어야 합니다.)"
천편일률적이던 한옥에도 조금씩 개성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