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에서 알선한 윤락여성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숙박비와 화대를 돌려달라며 강도질을 벌인 10대 3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중학교 동창들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 등 10대 3명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더니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강도질을 벌인 뒤 도주하는 장면인데, 죄책감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중학교 동창인 19살 정 모 군 등 10대 3명은 술을 마시고 허름한 여인숙을 찾았습니다.
이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윤락여성을 방으로 들여보냈지만, 1시간 뒤 이들은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숙박비와 화대를 되돌려 달라며 70대 여주인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한 겁니다.
여성이 불친절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폭행을 계속하던 이들은 여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나서야 현장에서 벗어나 도망쳤습니다."
▶ 인터뷰 : 장치형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자기들이 줬던 여관비하고 할머니(여주인)가 갖고 있던 돈 15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입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이미 수차례 폭력 전과로 소년원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OO여인숙 주인
- "또 와서 그러면 어떡하느냐고…. 보복도 무섭고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니까 봐달라고 그랬어요."
성매수도 모자라 강도질까지 벌인 무서운10대들은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광주 광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