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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불황과 치열해져만 가는 경쟁 사회에서 올해 한국인의 마음도 꽁꽁 얼었다.
5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고등학생, 대학생(취업준비생 포함), 20~30대 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 등 5개 그룹 2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마음의 온도는 영하 13.7도로 나타났다.
조사는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이다.
각 세대별로 본인이 속한 세대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상징하는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 전체 평균은 영하 13.7도로 조사되어 지난해(영하 14도)보다 는 0.3도 따듯해진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여전히 한국인의 심리적 온도는 영하의 강추위를 체감하고 있었다.
세대별 ‘마음의 온도’를 보면 취업 대란 시대의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그룹이 영하 17.3도로 심리적 추위의 강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 준비생 그룹만의 마음의 온도를 따로 조사했을 때 영하 20.7도로 나타나 절망감 속에서 혹한의 추위를 겪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심리적 추위’와 ‘계절적 추위’ 중 어떤 것이 더 견디기 힘드냐는 질문에는 50대 직장인 세대에서 무려 79.5%가 심리적 추위가 훨씬 힘들다고 답했다. 고령화 시대 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은퇴, 자녀 결혼비용, 열악한 재취업 시장, 준비 안 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인의‘마음의 온도’는 지금보다 높아질지를 묻는 질문에도 76%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불황으로 인해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서(36.3%) ▲갈수록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31.4%) ▲여가 및 휴식이 부족(12.9%) ▲세상 인심이 더 각박해질 것 같아서(10.0%),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소통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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