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이은 폭우로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전국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승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현금수송차량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신주에 부딪힌 승합차의 앞좌석이 종이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떼어버리고 작업하자. 들어가서 문 하나씩 떼어버리고…"
오늘(8일) 오전 6시 30쯤 서울에서 양평 방향으로 달리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운전자 강 모 씨는 숨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이 현금수송차량의 앞문을 뜯어내고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오늘(8일) 오전 8시 45분 쯤엔 전주에서 현금수송차량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공사 구간이라 저쪽으로 이렇게 오고 있는데, 갑자기…."
도로 공사로 차선이 좁아진 상황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부딪힌 것.
충북에서도 밤사이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3명이 숨졌습니다.
청주시 오창읍 고속도로에서 25인승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자, 뒤따르던 화물차들이 버스를 잇달아 추돌하면서 운전자 신 모 씨가 숨졌습니다.
관광버스 안에는 운전자 신 씨만 타고 있었습니다.
앞서 오전 0시 20분 쯤엔 충북 단양군 평동리 도로에서 승용차와 통근버스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김 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화면제공 : 전주덕진소방서, 양평소방서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