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10명 중 4명 "배려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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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의 날 / 사진=연합뉴스 |
임산부 10명 중 4명은 생활 속에서 타인으로부터 배려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8월 24일∼9월 8일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과 맘스다이어리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임산부 59.1%가 임산부로 배려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습니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는 좌석양보(59.4%),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정(11.5%), 짐 들어주기(9.2%) 순이었습니다.
임산부가 아닌 응답자들은 임산부인지 몰라서(49.4%), 방법을 몰라서(24.6%), 힘들고 피곤해서(7.9%) 등의 이유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조사 대상 임산부들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41.2%)과 홍보(22.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10월 10일인 '제11회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는 임산부 2천531명과 일반인 5천476명이 참여했습니다.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인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제정됐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취지입니다.
복지부는 기념일을 맞아 10일 오후 2시부터 KBS아트홀에서 임산부와 가족 300여명이 참가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기념식에서는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앞장서온 유공자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됩니다.
대통령 표창은 이른둥이 만성폐질환 임상연구를 개척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병일 교수가 받습니다.
복지부는 임산부의 날을 맞이하여 임산부 배려 캠페인, 난임극복 수기공모,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지식 10가지' 책자배포 등 임산부 응원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또 10∼14일에는 '태어날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국민참여 이벤트가 실시된다. 태아 초음파 사진과 함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하면 당첨자에 한해 보건복지부장관 메시지가 동봉된 태교 바느질 세트를 받을 수 있습
정부는 난임시술의료비 지원대상 소득 상한선을 없애고,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부여하는 등 임신과 출산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임산부가 마음 편안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