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국어선의 우리 해경 고속 단정 공격을 두고 해경은 이상하게도 사건 당시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불필요한 해석을 우려한다는 건데, 피해를 당한 건 우리인데 가해자의 해석까지 걱정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덩치 큰 중국어선 옆을 위태롭게 따라가는 해경 고속 단정.」
지난 7일 해경 3005함 소속 고속 단정은 무게만 20배가 넘는 중국어선의 공격에 꼼짝없이 침몰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해경은 중국 측의 명백한 잘못이 확인됐음에도 직접 촬영해놓은 당시 영상을 며칠째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 중국어선 단속과정은 크든 작든 빠짐없이 영상을 공개해온 그동안의 '관행'을 생각할 때 매우 이례적입니다.
해경은 우리 측이 총을 쏘는 등 폭력적인 장면 때문에 과잉진압 논란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 "(영상)공개를 하면 논란의 소지가 매우 커요. 왜냐하면 중국은 중국대로 자기들 시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
하지만 이미 중국 영사에게 영상을 다 보여주고 사과를 받았다는 점에서 중국의 해석이 우려된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해경이 이번 작전과정에서 대응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