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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한 달, 망가진 삶의 터전…관광객도 실종

기사입력 2016-10-13 20:02 l 최종수정 2016-10-13 21:03

【 앵커멘트 】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서지고 갈라진 한옥의 복구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고, 설상가상으로 관광객마저 감소하면서 시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진으로 2,800여 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은 경주 한옥마을.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기와지붕 교체에 나섰지만, 수천만 원의 비용 탓에 절반 아직 방치됐습니다.

일상화된 지진은 주민들의 생활모습까지 바꿨습니다.

한 가정집은 마당 입구에 이불 보따리와 비상식량이 든 배낭까지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서옥연 / 경북 경주시 황남동
-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못 자요. 불안해서요. 전에는 안 그랬는데 지진 일어나고부터는 많이 그래요."

관광객으로 붐비던 불국사 입구 50여 곳의 식당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문은 열었지만, 식당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사람들이 겁을 내서 안 와요. 줄어드는 것보다 안 와요. 손님들이. 학생들도 취소됐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호텔과 콘도가 밀집한 경주 보문단지입니다. 지진 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관광버스나 사람 한 명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펜션도 예약이 취소되면서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펜션 관계자
- "손님이 딱 끊겼는데, 취소도 많이 되고. 조금 풀리겠죠. 시간이 지나면…."

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지진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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