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저녁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총에 맞아 숨지고, 피의자는 긴급체포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시간 복잡한 도로 곳곳에 경찰차와 구급차 여러 대가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총소리, 놀란 사람들은 한동안 건물 밖으로 나올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규 / 목격자
- "총소리가 이 자리에서 나는 거 내가 직접 봤고요. 여기서부터 크게 나서 내다보니 그 사람이야. 사람이 여기서 쏜 겁니다."
45살 성 모 씨가 길 한복판에서 지인인 68살 이 모 씨를 향해 총을 쏘고 둔기를 휘둘러, 이 씨와 지나던 7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김창호 경위는 성 씨의 총격을 받아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경찰과 피의자가 대치해 총격전을 벌이던 곳입니다. 피의자가 쏜 총에 경찰이 쓰러지고, 경찰과 시민 여럿이 덮쳐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성 씨는 범행 당시 방탄조끼에 헬멧을 착용한데다, 가방에서는 사제 총기 16정과 칼 7개, 폭발물까지 나왔습니다.
경찰은 성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