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40대 여성이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충북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후 우울증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음성군의 한 저수지.
어젯밤 10시 50분쯤, 경찰이 물 위에 떠오른 43살 김 모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김 씨의 등에는 싸늘한 주검이 된 두 살배기 아들이 보자기에 싸인 채 업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김 씨의 5살짜리 딸도 김 씨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 쓰러져 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들이) 계속 왔다갔다. 여기 저 안에까지 다 수색하고 가셨어요."
김 씨는 경기도 안성 자택에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두 자녀와 함께 사라져 남편이 어제 오후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김 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고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거기까지 간 상황이 나오고…. 특별한 범죄로 추정할 만한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