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대해 항의하자 소음이 잦아들기는커녕 ‘보복소음’이 심해졌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보복소음, 화가나 미칠지경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사온지 한달이 조금 넘었을 때부터 밤 10시만 되면 거실에서 천장이 후들거릴 정도로 발자국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참다 못해 부모님과 상의한 후 올라가서 좋게 말씀을 드렸다”며 “하지만 윗집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할 뿐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다음날 아침 윗집 아주머니가 내려와 ‘화가나서 잠을 잘수가 없었다’며 나에게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그날 이후였다. 글쓴이에 따르면 다음날부터 밤 10시 거실에서 쿵쾅 거렸던 발소리는 뛰는 소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더욱이 아랫층에서 들릴 정도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추가됐다고 한다. 특히 “이전에 살던 사람에게 하소연하니 ‘윗집은 거실에서 망치로 도토리를 깨기도 할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매일 소음으로 잠을 설치던 어느날, 글쓴이는 어머니와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윗집 아주머니를 마주쳤다. 글쓴이의 어머니는 “죄송하지만 발자국 소리가 너무 크고 밤마다 드르륵 거리는 소리로 잠을 못자니 조금만 자제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하지만 글쓴이에 따르면 윗집 아주머니는 오히려 삿대질을 하면서 “발자국 소리도 못내고 살게 하려면 이사를 가라”고 노발대발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는 분한 마음이 들어 층간소음 분쟁위원회에 전화 신청을 하고 밤마다 소음을 녹음했다고 한다. 그는 “며칠후 분쟁위원회에서 사람이 와 녹음된 동영상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측정기에도 충분히 잡힐 법한 소음이니, 정말 확실하게 하고 싶으면 소음측정을 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도 이어졌다. 글쓴이는 “그날 분쟁위원들이 윗층에 방문해 양해를 구하고 돌아갔을 뿐인데도, 윗집은 계속 그런 적 없다고 우길뿐 아니라 소음소리는 훨씬 더 심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여전히 쿵쾅쿵쾅 거리는 소리와 함께 새벽에는 항아리 끄는 소리,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며 “급기야는 망치로 도토리 까는 소리까지 들리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정말 고민”이라며 글을 맺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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